가정 예배

(火)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

천사의 기쁨 2020. 12. 22. 00:01


★찬송: 나 주를 멀리 떠났다 273장(통 331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창세기 16장 6~13절

★말씀: 신앙생활을 하는 데는 장애물들이 있습니다. 신앙 인격은 그 장애물들을 잘 넘어야 성장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도 삶이 고단하고 실패했다는 생각에 압도되면 낙심하고 자책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어디론가 도피하고 싶은 충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회 생활도 그렇습니다. 누군가에게 실망하면 그 사람이 괜스레 미운 마음이 들어 교회를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성경은 하나님의 축복 공동체에서 이탈한 몇몇 사례들을 보여줍니다. 창세기 16장에 나오는 하갈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갈은 애굽 출신 여종입니다. 그는 사회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멸시받는 낮은 신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라의 주선으로 대리모가 되어 아브라함의 아들을 임신해 위상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임신한 후부터는 자기 목소리를 냈습니다. 거기서 사달이 났습니다. 두 여자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입니다. 사라는 참다못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베드로전서 3장에서 묘사된 사라는 온유하고 평정심을 잃지 않으며 행실이 정결한 여자가 아니라 신경이 날카로운 질투에 가득 찬 여자였습니다.

★둘째: 사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사라의 상처와 질투는 젊은 여자를 집에 들여놓기로 할 때부터 배태되어 있었습니다. 사라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그것을 확인하기까지에는 오랜 시일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사라는 하갈이 임신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사사건건 하갈의 행동을 곱게 보지 않았고 급기야는 눈엣가시 같은 자신의 몸종이 눈앞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습니다.하갈은 아브라함의 아이를 배고는 위상이 달라지는 듯했지만 그의 존재감은 거기까지였습니다. 한 남자의 정식 부인 자리를 놓고 두 여자 사이에 암투가 일어난 결과 하갈의 참패로 결말이 났습니다. 그녀는 여주인인 사라의 학대에 견디다 못해 집을 뛰쳐 나왔습니다. 그는 필요할 때면 곁에 두고 필요 없으면 여지없이 차버리는 쓰다 버린 존재였으며,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은 애굽의 잃어버린 에덴과 같은 것이었습니다.집에서 도망쳐 나온 하갈은 광야를 헤매다가 죽을 지경에 처했습니다. 먹을 것은 없고 물은 떨어진 채 길을 잃고 헤맸습니다. 그녀는 겨우겨우 광야의 샘물 곁에 왔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하갈을 찾아주셨습니다.

★셋째: 하나님은 하갈에게 따뜻한 음성으로 물으셨습니다.하갈아, 너는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이 질문은 하나님께서 하갈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것은 흡사 하나님께서 죄지은 아담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는 질문과 같습니다. 하갈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 앞으로 걸어가려고 하는 삶이 옳은지 한번 돌이켜 보라는 것입니다. 이 질문은 또한 하갈의 선택이 비록 잘못되었을지라도 하갈을 끝까지 사랑하시겠다는 것과 하갈이 새로운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는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갈에게 하신 질문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든 신자에게도 해당하는 질문입니다.때론 우리도 하갈처럼 현재의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돌아가서 네 자리를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디에 있든 우리 형편을 낱낱이 살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절망스러운 상황에 맞닥뜨릴 때 하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하나님은 내 모든 형편을 아시고 보호해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기도: 사랑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어떠한 환경에 있더라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자리를 지키며 주신 사명 잘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언제나 하나님만 의지하고 바라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주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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