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

가을 앓이!

천사의 기쁨 2020. 11. 14. 01:44
      ♡*가을 앓이!/(詩;김미경)*♡ 갈잎 사이로 질주하던 바람 하늘에 구름 하나 걸어 놓고 이제사 옷고름을 풀어 시름을 벗는다. 불어치던 비바람에 들석이는 세월을 감춘 채 이따금씩 가슴 겹겹이 눌러둔 이내 삶의 무게 달래보며 내 걸음걸음 고쳐 걸었지. 아픈 자리에서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법 살아 있는 이유보다 더 힘겨워 하는 나를 지고 너를 채워 담아 내고 싶다. 한움큼 구토 해내며 자신을 엮어 세월 속에 묻혀진 한밤의 염염(炎炎)한 가을 앓이 나는 돌아 누워 풀빛 무늬로 그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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