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

내 마음의 풍선!

천사의 기쁨 2020. 8. 19. 13:01

내 마음의 풍선!/詩;김설하 민들레 홀씨 하나 날아와 뒷걸음치며 안절부절못합니다 시멘트 빽빽이 덮인 도심 제 몸 부릴 곳을 찾지 못해 그런 거죠 하수도 덮개에 잠깐 앉았다가 마땅찮은지 건물 외벽 대충 무너져내린 거기도 앉아봅니다 길바닥 갈라진 틈새는 비좁아 안 되겠다 싶은지 모퉁이를 돌아 담장 낮은 집 뜰을 기웃거려요 하 참 거기 닥스훈트가 짖어대는 게 맘에 걸리지만 저기가 안성맞춤인 건 당연해요 지금은 마른풀이 마당을 메우고 있지만 곧 파란 풀밭일 건 기정사실입니다 옳거니 찾던 곳이 바로 저기인데 제힘으로는 갈 수가 없죠 누가 저기 정원으로 좀 데려다 줄래요 저기로 등 좀 떠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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