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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박민지, 40년 만에 구옥희 넘을까?

천사의 기쁨 2022. 6. 16. 10:38

대세’ 박민지(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시즌 세 번째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성공하면 고 구옥희에 이어 KLPGA 사상 두 번째로 ‘한 시즌 3차례 타이틀 방어’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박민지는 16일부터 나흘간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699야드)에서 열리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여자오픈은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내셔널타이틀 대회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박민지는 올 시즌 두 개 대회에서 2연패를 이뤄냈다.

지난달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치열한 승부 끝에 한 타 차 극적 우승을 이뤄낸 데 이어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구옥희 강수연 김해림에 이어 역대 4번째로 시즌 두 차례 2연패를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구옥희는 1982년 수원오픈, 동해오픈, KLPGA 선수권대회에서 세 차례 2연패도 달성했다.

박민지는 지난주 셀트리온 대회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구옥희 선배는 한 시즌 타이틀 방어가 3번이라고 하는데 내겐 아직 두 번의 기회가 남았다”며 “한국여자오픈에서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만 6승을 거둔 박민지는 다음 달 열리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는데, 이번 대회와 대보 오픈을 모두 우승하면 사상 처음 한 시즌 4개 대회 2연패라는 대기록도 세울 수 있다.

변수는 코스다. 올해 한국여자오픈은 지난해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데,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고 페어웨이가 다소 좁아 코스 공략이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다.지난해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인 64타를 치며 신기록을 작성한 박민지도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다.지난해 대회에서 준우승한 박현경과 대상포인트 1위 유해란도 우승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2019년 우승자인 이다연, 2018년 우승자인 오지현과 함께 플레이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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