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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결국 수술대… 시즌 아웃!

천사의 기쁨 2022. 6. 16. 10:46

류현진(사진)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접는다. 선수 생활 4번째 수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시점 만 36세의 나이 등을 고려할 때 메이저리그 커리어의 중대 기로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15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 존 서저리(인대 재건술) 혹은 부분 수술을 받을 예정이나 확실히 결정되진 않았다”면서 “류현진의 이번 시즌은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은 프로페셔널하고 강한 사람이지만 지금 크게 실망한 상태다. 그래도 우리는 (수술이) 최선이라 생각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시즌 초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복귀한 뒤 4경기에 등판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LA 에인절스 전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부활하는 듯했지만,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서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왼쪽 팔뚝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끝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류현진은 2004년 동산고 2학년 시절 국내에서 한 차례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5년에는 왼쪽 어깨 관절경 수술, 2016년에는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다. 한화 이글스부터 다저스와 토론토를 거치며 리그뿐 아니라 국가대표 에이스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급격한 인대 손상은 없었다는 설명을 미뤄볼 때 차곡차곡 쌓인 피로가 누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미 존 수술의 일반적 재활 기간은 12개월에서 24개월 정도다. FA 계약 마지막 해에 개막 엔트리 정상 합류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황혼기에 접어든 베테랑이 수술과 재활 이슈까지 떠안게 돼 빅리그 커리어 연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김인식 KBO총재고문은 “(구단 발표 이후) 아직 연락을 나누진 않았다”면서도 “아무래도 시즌 초반 팔뚝에서부터 시작된 통증이 팔꿈치까지 점점 올라온 듯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험난하고 인내가 필요한 과정인 만큼 잘 극복해서 돌아와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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