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필무렵!/(詩;이효녕)*♡
봄의 잠 속 걸으며
오직 너를 위해
화사한 꽃을 피울 거야
침상 밖으로 흩어지는
긴 그림자는 끝없고
한 겹씩 벗겨지는
수세기의 햇살
꽃봉오리에 살을 붙여
너에게 주겠어
바람들은 길을 잃어버리고
문득 달려 나가
빈 가지에 걸리는
아주 맑은 햇살들
봉오리마다
너의 모습 담을 거야
봄에 꽃 문을 열면
돌 틈에 새긴 뿌리들
누울 자리
봄바람의 발걸음 소리
잎사귀에 물들어
꽃이 피기까지
너는 어느 날
내 곁으로 가까이 다가와
내 마음으로
정성들여 아름답게 가꾼
정원의 주인이 되는 것을
난 알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