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물오르다!/(詩;박명숙)*♡
마른 가지에
물이 오르고 꽃봉오리가 맺히면
봄의 서막이 시작된다
숲은 햇살,바람의 속삭임을 듣고
생명의 기운을 내뿜고
가지마다 봇물 터지듯
꽃망울을 터뜨릴 꽃의 향연에
세상이 향기롭다
매화꽃이 반발하고
산수유가 빛을 뿌리듯 피어나겠지
내 마음도 물오른 듯
꿈틀거리는 설렘
봄이 타고 흐르는 곳에
끌어 올리는 힘의 원천은
봄이 있었다는 걸
뫼와 들에 오르고 오르는
물오름 길엔 꽃길로 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꾼다
봄, 물오름 달엔
고향의 봄소식이 궁금하고
어릴 적 동무의 안부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