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부른다!/(詩;최은숙)*♡
꽃이 속삭인다
눈부신 푸른 풀숲에서
내 심장은 콩닥콩닥 숨을 참는다
여린 풀잎에 숨어
보랏빛 들꽃이 수줍은 듯
햇살에 속살을 내보인다
꽃이 부른다
나를 따라오라고 속삭인다
나의 발은 춤을 추듯
꽃을 따라 날아간다
보랏빛 들꽃을 따라가니
여긴 노랑꽃이 사는 곳이야”
연한 풀잎 속에 노랑꽃이 반겨준다
내 심장은 쿵덕쿵덕 널뛰고
숨 고르기를 반복한다
작고 사랑스러운 노랑꽃이 속삭인다
나의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햇살이 노랑꽃 위에 머물고
노랑꽃의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고
이내 봄바람이 불어와 풀잎에 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