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마중 채비!/(詩;임재화)*♡
봄 마중 채비
새봄을 기다리는 솔숲에
밤새 찬이슬 촉촉이 내려앉아
솔잎 끝마다 맺힌 물방울들이
아침 햇살에 영롱하게 빛이 납니다.
늘 푸른 대나무 꼭대기서
참새는 너울너울 곡예를 하고
양지 녘 매화 나뭇가지에도
작은 꽃망울이 오돌토돌 맺혀있다.
목련 나뭇가지 끝에서
하얀 외투 깃을 추켜올린 꽃봉오리
꽁지를 들썩이며 종종걸음 하는 까치
모두 봄을 맞을 채비에 분주합니다.
마당 앞 화단의 땅 밑에서도
봄기운은 뾰족하게 솟아오르고
나뭇가지에 조용히 앉아있는 작은 새
온 누리에 새봄 기운 벌써 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