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꽃피는 봄!/(詩;김설하)*♡
한 세상 살면서
가슴속에 간직하기는 너무나 아쉽고
잊힘이 불현듯 안타깝노라고
흔들리는 건 저 사람도 마찬가지
비었던 마음에 바람이 붑니다
멀리서부터 찾아온 산들바람
보송보송 피어오르는 햇살 타고
그리운 이름을 불러 본다는 것
까무룩 잊었던 사랑의 말을 쏟아 놓고
봄이 오는 길목에 저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움이 박혀 밀기울 같았지만
보고픔으로 지샌 사나흘 꽃 바람 일면
언제쯤 온다는 기별이 꿈 아니라고
아지랑이 아롱대는 양지 녘에서
그가 두 팔 벌리고 기다립니다
꽁꽁 얼었던 가슴에 졸졸 냇물이 흐르고
손길 닿을 때마다 꽃망울 터트리는
외롭고 슬픈 날들이여 안녕
우리 사랑도 봄날의 꽃이라고
저 사람 오는 길로 훈풍이 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