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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벌에 뜬 손케 듀오, K-리그 전선 뚫고 ‘4골 폭발!

천사의 기쁨 2022. 7. 14. 14:5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뒤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케인과 손흥민의 손케듀오는 이날 4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팀 K리그’와 9골이나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손케듀오가 4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경기에서 6대 3으로 승리를 거뒀다. 호우경보가 발령된 궂은 날씨에도 6만410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들은 ‘K LEAGUE’ 문구와 K리그 엠블럼, 별 등으로 구성된 카드섹션을 펼치고 토트넘 선수들의 플레이에도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경기를 즐겼다. 경기 시작과 함께 비는 잦아들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다짐했던 팀 K리그의 김상식 감독은 조현우 김진수 권창훈 조규성 등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자주 올린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투입했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 백승호와 외국인 선수인 팔로세비치, 불투이스도 선발로 나섰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케듀오를 벤치에 앉히고 이적생 히샬리송을 선발에 투입하는 등 다소 실험적인 선발진을 내세웠다.

이벤트성 경기였지만 양 팀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섰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쳤고 몸싸움도 격렬했다. 공을 탈취하기 위한 헤딩 경합과 태클도 마다하지 않았다.

먼저 기세를 잡은 건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히샬리송의 드리블로 결정적 기회를 얻었으나 에메르송 로얄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29분 토트넘의 선제골이 나왔다. 손흥민의 절친 에릭 다이어가 중앙 돌파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팀 K리그는 쿨링 브레이크 시간을 이용해 선수 교체를 단행한 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교체 투입된 양현준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 2명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비껴갔다. 조규성이 전반 추가시간 헤딩 슈팅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양 팀은 후반에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K리그는 전반 쿨링 브레이킹 시간에 교체한 선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선수를 교체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전은 난타전이었다. 토트넘이 후반 2분 자책골로 앞서가자 팀 K리그는 후반 11분 라스의 골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실점 1분 만에 케인이 드리블에 이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성공시켜 토트넘이 다시 앞서갔다. 후반 22분에는 EPL 득점왕 손흥민이 골을 기록했다. 아마노 준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한국 팬들 앞에서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아마노가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팀 K리그가 한 점 차로 추격하자 토트넘은 케인의 프리킥 골로 맞대응했다. 후반 40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손케듀오가 4골을 넣은 토트넘은 첫 프리시즌 일정을 승리로 장식했다. 토트넘은 오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그의 세비야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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