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제23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뉴시스
정지택(70) 제23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2021년부터 시작될 3년간의 임기에서 프로야구의 숙원 사업을 실현할 의지를 밝혔다.
정 신임 총재는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출범 40년을 맞을 프로야구 KBO리그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숙원 과제인 리그 산업화와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신임 총재는 두산건설 부회장·사장, 두산중공업 부회장을 지낸 기업인 출신이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을 지냈다. 지난 10월 KBO 이사회에서 제23대 총재로 만장일치 추천을 받은 뒤 지난 14일 KBO 구단주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돼 선출됐다. 현직인 정운찬 총재는 이날로 임기를 끝낸다.
정 신임 총재는 하루 뒤인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정 신임 총재는 “KBO리그 방송 중계 허브인 미디어센터와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영된 로봇 심판 등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인 콘텐츠를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수 유망주를 발굴해 이른 시기부터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질적 성장 중심의 육성 정책, 리그의 전력 평준화를 위해 각종 제도의 보완점과 개선 방향을 지속해서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의 공정성 방안도 제시했다. 정 신임 총재는 “클린베이스볼 실현을 위해 공정성 강화에 더 힘쓰고 KBO리그의 신뢰를 한층 더 공고히 하겠다”며 “심판 판정의 정확도 향상에 주력하고, 일부 선수들의 일탈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실효성 있는 교육과 엄정한 제재가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공정한 리그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정 신임 총재는 2021년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에서 야구 2연패를 달성하도록 협력할 뜻도 내비쳤다. 한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타이틀 홀더다. 아시아 유일의 금메달 보유국이기도 하다. 야구는 그 이후 올해까지 12년간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다.
정 신임 총재는 “올해 여름에는 도쿄올림픽이 예정돼 있다. 대한민국 야구가 다시 세계 정상에 올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도록 국가대표 선발과 전력 분석에 이르기까지 보다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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