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침례교회는 19일 성탄절 트리에 불을 밝히는 점등식을 가졌다. 이날 교회는 코로나19로 수고하는 의료진과 봉사자에게 후원금도 전달했다. 강민석 선임기자
“다섯, 넷, 셋, 둘, 하나.”
사람들이 ‘하나’를 외치는 순간 성탄 트리의 전등이 밝게 빛냈다.
19일 서울 여의도침례교회(국명호 목사) 앞마당에서 진행된 성탄절 점등식은 성탄 트리에 불을 밝히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어려울 때 더 밝은 빛을 비추는 교회의 역할을 감당하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수고하는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이날 여의도침례교회는 교회 인근 지역 선별진료소 의료진과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여의도 성모병원, 영등포구 성애병원, 영등포보건소와 동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등 총 네 곳에 500만원씩, 총 2000만원이다.
국명호 목사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라 올해는 성탄절 트리를 세우지 않기로 했다”면서 “그런데 성도들이 ‘어려울 때 성탄의 빛 밝혀야 한다’고 요청해 점등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주일을 맞으며 복된 감사를 고민하던 중 작은 사랑을 나누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도 여의도침례교회의 아낌없는 후원과 배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여의동주민센터 윤재용 동장은 “그 동안 여의도침례교회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내 이웃을 돕고 봉사자들을 후원해 왔는데 알리는 걸 원하지 않았다”며 “오늘의 도움도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후원금은 각 기관이 의료 현장의 의견을 들어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동작구보건소 이현재 보건기획과장은 “잠잠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급증하면서 업무 강도는 늘었다”면서 “모두 힘들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을 때면 힘이 된다. 추운 겨울에 대비해 방한용 조끼 등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또 “성탄 트리의 밝은 빛이 세상을 비추듯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돼 세상이 밝아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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