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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손흥민,결국 수술대 오른다,월드컵 출전은 지켜봐야!

천사의 기쁨 2022. 11. 3. 17:00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안면 부상을 수술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수술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지만 대표팀 입장에선 손흥민 없이 월드컵을 치르는 최악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는 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수술 사실을 알렸다. 구단은 “골절된 왼쪽 눈 부위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손흥민은 수술 뒤 의무진과 함께 재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전날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조별리그 D조 최종 6차전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안면 부상을 당했다. 전반 23분 공중볼 경합과정에 마르세유의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부딪쳤고, 이후 눈과 코 주변이 부어오르고 코에서 충혈이 생기며 교체됐다. 손흥민은 교체 직후 병원으로 향하지 않고 라커룸에서 팀 동료들과 16강 진출의 순간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큰 부상이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정밀 검사에서 골절 판정이 나오면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손흥민은 이번 주중에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토트넘 구단은 “복귀 시점 등 추가 사항은 적절한 시기에 알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17일 앞둔 상황에 손흥민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대표팀엔 초비상이 걸렸다. 손흥민은 대표팀 내에서 공격의 핵심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EPL 득점왕 출신인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내에서 공격의 시발점인 동시에 해결사였고, 전술 변화의 핵심이었다. 경기장 밖에서도 특유의 친화력으로 팀 동료들을 융화시키고 이끌어왔다.

만일 수술 후 복귀가 어려워진다면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행보에도 적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벤투 감독 입장에선 손흥민 없는 ‘플랜B’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전술과 선수 구성을 해온 벤투 감독으로선 고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부상과 관련해 구단 의무팀과 지속적으로 협조를 진행 중”이라며 “월드컵 출전 가능 여부는 수술 경과를 지켜본 뒤 판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안와골절은 수술 후 회복 기간에 차이는 있지만, 부상회복까지 4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술 부위와 재활 등을 지켜봐야 하는 만큼 복귀 시점을 추정하는 건 어렵다. 외신에선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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