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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선발 출전 79분 ‘종횡무진’ 프라이부르크 첫 포칼 결승 진출!

천사의 기쁨 2022. 4. 21. 12:58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이 팀의 첫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바이에른 뮌헨 시절 ‘후보’로 포칼 우승을 경험한 정우영은 이제 ‘주전’으로서 한국인 첫 포칼 2회 우승에 도전한다.

프라이부르크는 20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함부르크SV와 2021-2022 DFB 포칼 준결승전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프라이부르크는 1952-1953 시즌 시작된 DFB 포칼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첫 우승까지 노린다. 라이프치히-우니온 베를린 경기 승자와 다음 달 22일 결승전을 치른다.

정우영은 이날 4-2-3-1 포메이션 2선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정우영은 전반 4분 만에 크로스를 올려 기회를 제공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후반 34분 야닉 하베러와 교체될 때까지 79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11분 코너킥으로 올린 공을 상대 골키퍼가 걷어냈지만, 닐스 페테르센이 이를 헤딩해 선제골을 넣었다. 6분 뒤에는 니콜라스 회플러의 슛이 상대 수비를 맞고 골망을 갈랐다. 전반 35분엔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며 쐐기를 박았다. 함부르크는 후반 43분 1골을 내줬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한국인 선수로서 포칼 우승을 맛본 선수는 차범근 박주호 정우영 3명이다. 하지만 우승에 힘을 보탠 건 사실상 독일 축구 레전드인 ‘차붐’ 차범근뿐이다. 박주호는 2016-2017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우승 당시에 큰 힘을 보태지 못했고, 정우영은 2018-2019 시즌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우승했지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뿐 경기에 뛰진 못했다. 황희찬이 2020-2021 시즌 라이프치히 주전으로 차범근 이후 40년 만에 결승전을 밟았지만 도르트문트에 1대 4로 패배했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 프라이부르크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규리그 30경기 중 28경기에 나서며 팀의 리그 5위 성적에도 힘을 보탰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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