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축구 무대에서 뛰는 코리안리거들의 상승세가 매섭다.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국내 팬들에게 잠 못 이루는 밤을 선사하고 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는 시즌 2호 골을 기록했고, ‘막내’ 이강인(21·마요르카)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김민재는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상황에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 동점 골을 기록하며 팀의 2대 1 역전승을 이끌었다. 나폴리는 3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3승 2무 승점 11점으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 38분 피오르트 지엘린스키가 올려준 코너킥을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 상대 골키퍼가 공을 쳐냈지만, 이미 골 라인을 통과한 뒤였다. 김민재의 시즌 2호 골이다. 나폴리는 후반 16분 후비차 크바라첼리아의 골까지 터지며 2대 1 승리를 거뒀다.

김민재는 공중 볼 경합 3회, 가로채기 1회, 걷어내기 3회 등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였고, 볼 터치에서도 팀 내 최다인 118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85.2%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팀 내 두 번째에 해당하는 7.6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은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후반 42분 직접 코너킥을 만들어 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서 라이요의 골을 도왔다. 라이요는 이강인의 코너킥을 가슴으로 잡은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후반 추가 시간 패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지로나와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선 레알 베티스전에서 1도움,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1골을 기록했던 이강인은 이날 도움을 추가하며 1골 2도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강인은 이날 도움 외에도 5개의 키패스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양 팀 최고인 평점 8점을 받았다.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과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도 시즌 첫 도움을 신고했다. 전반 9분 교체 투입된 정우영은 1-1로 맞선 후반 6분 미하엘 그레고리치의 역전 골을 도왔다. ‘이적생’ 황의조는 2경기 만에 마수걸이 도움을 기록했다. 황의조는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돌파 이후 팀 동료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면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코리안리거 ‘맏형’ 손흥민(30·토트넘)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 경기 중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일대일 기회에서 가슴 트래핑 후 날린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온 장면이 특히 아쉬웠다.
안타까운 건 ‘황소’ 황희찬(26·울버햄튼)이었다. 최근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황희찬은 후반 37분 교체 투입돼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양 팀에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인 5.9점을 매겼다. 울버햄튼은 1대 0 승리를 거두며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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