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선발투수 송명기가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가진 2020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와 2020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의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제 NC와 두산 중 누구든 남은 3경기에서 2승을 수확하면 우승할 수 있다. NC의 반격에 데뷔 2년차 선발투수 송명기가 앞장섰다.
NC는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투수 송명기의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에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를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리는 총력전 끝에 두산을 3대 0으로 잡았다.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한 뒤 2~3차전에서 연패를 당해 흐름을 놓쳤지만 이날 승리로 2승 2패의 균형을 맞췄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다. 이제 NC와 두산은 22일 하루를 휴식한 뒤 오는 23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한국시리즈 5~7차전을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창단 첫 정규리그(KBO리그) 우승을 일군 NC는 내친김에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두산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와 동시에 통산 7번째 정상을 노리고 있다.
송명기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2019년도 프로야구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NC에 입단한 뒤 2년차를 맞이한 올해 KBO리그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이날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쳐 성공적으로 한국시리즈에 데뷔했다.
두산 선발 김민규 역시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처음 오른 3년차. 송명기와 김민규는 5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끌고 갔다. 희비는 그 다음 이닝에 엇갈렸다.
김민규는 6회초 1사에서 NC 2번 타자 이명기에게 좌전 1루타를 맞고 이영하와 교체됐다. 이명기의 대주자 김성욱은 2사 2루에서 양의지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그 결과로 김민규의 무실점이 깨졌다. 김민규의 이날 성적은 5⅓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기록됐다.
양의지는 두산 우익수 조수행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뒤 강진성의 타석에서 폭투로 3루까지 달렸다. 강진성이 좌전 적시타를 쳤을 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NC는 9회초 2사 2루에서 지석훈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는 7회말 1사에서 시리즈 1차전 선발 드루 루친스키를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뒀다. 루친스키는 2⅔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볼넷을 허용하지 않고 삼진만 4개를 잡는 괴력을 발휘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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