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투수 에런 브룩스가 19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모닥불 앞에서 촬영한 아내와 두 아이 사진을 올렸다. 브룩스 인스타그램 캡처
가족의 교통사고로 국내 야구팬들의 응원을 받은 KIA 타이거즈 우완 선발 에런 브룩스(30·미국)가 재계약했다.
KIA는 19일 “브룩스와 연봉 100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특별 지급금) 20만 달러를 합한 총액 120만 달러(약 13억4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브룩스는 내년에도 KIA 마운드를 밟을 수 있게 됐다.
브룩스는 올해 입단한 KIA에서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23경기에 등판해 151⅓이닝 동안 11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아내 휘트니와 아들 웨스틴의 교통사고로 지난 9월 22일에 다급히 돌아가야 했다. 그렇게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주장 양현종을 포함한 KIA 선수들은 물론이고 팀을 가리지 않는 야구계 관계자들과 팬들은 SNS에서 브룩스를 격려하고 가족의 쾌유를 빌었다. SNS 해시태그 ‘#WWMB36’는 브룩스를 응원하는 문구다.
브룩스의 가족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브룩스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모닥불 앞에서 밝게 웃는 아내와 두 아이의 사진을 올리고 “나의 슈퍼히어로 아내 휘트니”라고 적었다.
KIA와 재계약한 브룩스는 내년에 돌아와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브룩스는 “가족이 사고를 당해 어려웠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과 팬들의 응원으로 큰 힘을 얻었다. 지원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 됐다”며 “올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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