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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패럴림픽 정소영, 銀확보…보치아 10연속 금 보인다!

천사의 기쁨 2024. 9. 2. 00:09
보치아 국가대표 정소영(오른쪽)이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여자 개인 예선전을 마친 뒤 강효순 경기보조 코치와 함께 밝게 웃고 있다.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보치아 국가대표 정소영(36 충청남도장애인보치아연맹)이 네 번째 패럴림픽 도전에서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며 역대 개인 최고성적을 예약했다.정소영이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한국 보치아는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다.

정소영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여자 개인(BC2) 4강전 클레어 태거트(영국)와의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했다.예선부터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정소영은 이날 오후 예정된 결승전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결승전 상대는 크리스티나 곤칼베스(포르투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정소영은 너무 떨리기도 하고 좋은 것 같다.결승전에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을 많이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파란색 공을 잡은 정소영은 1엔드부터 1점을 선취하며 앞서 나갔다.2엔드에선 먼저 투구를 마친 가운데 상대 태거트가 빨간색 볼 2개를 표적구에 바짝 붙여 2점을 따냈다.3세트는 표적구 주변에 양 선수의 볼이 뒤섞인 혼전 양상이었다.정소영의 파란색 볼 1개가 표적구에 미세하게 더 가까이 붙은 것으로 판정돼 2-2 동점이 됐다.

정소영.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정소영의 정교한 샷이 최종 4엔드에서 빛났다.약 2.5m 거리에 떨어져 있던 표적구 주변에 6번째 투구를 마친 태거트의 빨간색 볼 2개가 몰려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정소영은 상대의 빨간색 볼을 타고 넘어가 표적구 앞에 정확히 멈춰 세우는 환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남은 공 1개를 던지지 않고도 승리를 확정한 정소영은 소리를 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승리를 확정한 마지막 샷은 의도된 것이었다.정소영은 쳐내는 게 아니라 타고 넘어가서 (표적구에)가까이 붙이려고 했다며 (상대 공을) 조금 밀어내듯이 보내는 기술인데 잘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2 런던 패럴림픽 개인 동메달을 따냈던 정소영은 파리에서 4번째 패럴림픽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2020 도쿄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됐었다고 한다.

정소영은 국가대표훈련원,연맹 관계자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대회를 앞두고 수중훈련에 심리영상 등 지원까지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며 연맹 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뿌듯하게 힘을 내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금메달 도전만이 남았다.정소영은 패럴림픽은 아무도 예측을 못한다.각 나라마다 잘하는 선수가 나왔다며 그저 최선을 다해서 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파리=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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