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투수 소형준(오른쪽)이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20시즌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정운찬(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부터 신인상 트로피를 받고 있다. KBO 제공
2020시즌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신인왕을 휩쓴 ‘막내 구단’ KT 위즈가 골든글러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후보로 배출했다. 다만 시상식처럼 경쟁 부문 성적별이 아닌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에서 수상자 판세는 안개 속에 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골든글러브 후보자 8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중 투수·포수·지명타자 1명씩, 내야수 4명, 외야수 3명을 포함한 모두 10명의 선수만이 수상하게 된다.
프로 10개 구단 중 KT에서 가장 많은 14명이 후보로 올랐다. KT는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인 2위로 정규리그를 완주하고, 사상 처음으로 진출한 포스트시즌에서 플레이오프까지 도달했다. KT의 강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투수 소형준은 지난 30일 KBO 시상식에서 각각 MVP와 신인상을 수상했다.
KT와 더불어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챔피언인 NC 다이노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두산 베어스에서 골든글러브의 모든 포지션에 후보를 배출했다.포지션별 후보자는 지난해와 같은 기준으로 결정됐다. 투수 후보는 규정이닝을 충족했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하나를 달성해야 한다.
포수·야수는 720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로 오를 수 있다. 지명타자 후보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밟은 경우로 한정된다. 이 모든 기준과 관계없이 정규리그 부문별 1위 선수는 후보로 등록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 투표는 이미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프로야구 담당 취재·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아나운서·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 종료 시점은 8일 오후 6시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3시4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지난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면서 최소 인원만 초청해 진행하는 대신 방송사와 인터넷 플랫폼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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