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 KBL 제공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에서 막판 접전 끝에 이겼다. 이날 경기로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통산 100승의 고지를 밟았다.
오리온이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정규시즌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막판 접전 끝에 72대 67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오리온과의 트레이드 이후 3연승을 달리며 9승 7패가 되면서 4위에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2연승이 끊기며 8승 7패로 5위로 내려앉았다. 현대모비스는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서만 4연패를 기록했다.
초반 분위기는 오리온이 1쿼터에서만 24점을 가져오며 현대모비스를 5점 차로 따돌렸다. 김강선이 1쿼터에만 3점 슛 한 개를 포함한 9득점을 해냈다. 특히 오리온은 스틸을 3개를 성공시키며 실책으로 인한 득점을 8개 해냈다. 현대모비스는 초반 5분 동안 4점만을 수확하며 오리온과 10점 차이까지 벌어졌다.
현대모비스가 오리온을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 펼쳐졌다. 김민구와 서명진이 이후 3점 슛을 각각 3개씩 6개를 만들어내고, 전준범이 2개를 더하면서 오리온을 추격했다. 3쿼터에 들어 서명진의 슛이 폭발하고 전준범의 3점까지 터지면서 39-40으로 1점 차까지 좁혀진 게임은 숀 롱의 앤드원 플레이로 42-40으로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하지만 곧바로 허일영의 3점 슛으로 오리온에게 리드를 내준 현대모비스는 4쿼터 중반 김민구의 3점 슛으로 60-60으로 동점 기회까지 만들어냈다. 68-67로 1점 차까지 따라잡혔던 오리온은 막판 한호빈과 이대성의 자유투 4개를 성공해 5점 차로 경기가 벌어지면서 게임을 사수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리온 이대성은 16점 9어시스트 6리바운드 3스틸, 제프 위디는 12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승현은 12점 6리바운드, 김강선은 11점을 해내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브레이크 타이밍에 이종현 합류하면서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준비했는데 잘 안됐다”면서도 “현대모비스 선수들의 컨디션도 정상이 아닌 것 같아서 집중력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통산 100승이었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 100승 축하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승리의 결과에 대해선 선수들의 공으로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친정을 상대로 경기를 펼친 현대모비스 최진수와 오리온 이종현은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에서 부진했다. 이종현은 2득점만을, 최진수는 1득점만을 해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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