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거머쥔 KIA 타이거즈가 한동안 잠잠하던 스토브리그에 불을 지폈다.구원왕 출신 조상우에 이어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임기영과 재계약에 성공하며 내년에도 막강한 투수진을 운용하게 됐다.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KIA는 전날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과 계약기간 3년 총액 15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9억원+옵션 3억원)에 계약을 마쳤다.임기영은 올해 부상 여파로 37경기 6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31에 그쳤으나 마운드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투수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재계약에 성공했다.임기영은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은 생각하지 않았다.지금부터 잘 준비해 팀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는 올해 필승조로 뛰며 5승 4패 16홀드를 기록한 우완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이적했다.그러나 임기영에 앞서 지난 19일 베테랑 파이어볼러 조상우까지 영입하며 마운드 공백을 말끔히 해소했다. 2013년 데뷔한 조상우는 343경기 통산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를 올렸다.2020년에는 33세이브로 구원왕에 등극했다.그는 신예 마무리 정해영과 함께 KIA의 뒷문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우승 전력을 보유한 KIA가 마운드 보강에 나선 건 내년에도 정상을 유지해 왕조를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KIA는 조상우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리빌딩에 착수한 키움 히어로즈에 현금 10억원과 2026 신인 1.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결단을 내렸다.구단의 미래보다는 즉시 전력감에 투자한 셈이다.
KIA는 한국시리즈 2연패와 더불어 팀 통산 13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내년에는 양현종 최형우 등 베테랑 선수들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여기에 주전 유격수 박찬호와 중견수 최원준 등도 FA 자격을 얻게 된다.새 판을 짜기 보다는 올해 우승 멤버들을 주축으로 앞세워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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