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에 너를 물들이련다!/詩:왕상욱 인연의 나뭇가지에서 파랑새 한마리 푸른 숲 헤치며 천상의 울림으로 들꽃을 노래하던 푸른 그시절 아련하지만 접을 수 없는 새싹같은 사연들 꺾인 세월은 아련히 물러갔어도 빈 가슴의 노래는 낡은 레코드판처럼 고개숙인 억새의 흔들림으로 지울 수없는 색감으로 흩뿌려지고 철없는 세월은 덧없이 흘러 조금씩 조금씩 잊으라 성화지만 무뎌지지 않는 날선 기억들 분별 없는 경계에서 자라는 그리움 어쩌랴 어느 저녘놀 지는 하루 들꽃에 너를 곱게 물들이며 잎새지는 날 미소로 시리게 놓아 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