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교의 학생들이 전학 가는 친구에게 석별을 정을 노래에 담아 부른 영상이 수많은 어른들의 마음을 울렸다.영상은 경기도 안양 박달초의 합창단 꿈꾸는 하모니의 4~6학년 학생들이 지난 10일 개사한 동요 노을을 다음 날 학교를 떠나는 친구에게 불러주는 모습이다.이 장면을 담아 SNS에 올린 이는 3년 전 합창단을 창단한 박달초 음악 전담 교사 채윤미(42)씨다.영상은 올라온 지 5일이 지난 16일 현재 89만회가 재생됐고 77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영상에서 한 여학생은 교실 앞쪽에 홀로 서 있고 다른 친구들이 그 반대편에 둘러섰다.아이들은 떠나는 친구를 위해 헤어질 때 말 못 했던 내 마음.고마웠어,행복했어,사랑했어.나에게 너란 친구 있어 감사해.친구야.고마워.잊지 않을게라며 천천히 노래를 불렀다.영상엔 전학 가는 학생이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쏟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채씨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안녕 잘 가 하면서 아쉬움 없이 헤어지는 모습이 삭막해 보여 늘 안타까웠다며 노래를 부르며 아이들이 표현할 방법을 모르고 그런 기회가 없었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채씨는 재직 중인 박달초를 포함해 초등학교 7곳에서 11년째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시골에서 자란 채씨는 교회를 다니면서 음악을 좋아하게 됐다고 한다.성악과에 진학 후 기독교 찬양단 필그림 미션콰이어에서 10년간 활동했다.
그러나 사고로 턱을 다치게 돼 활동을 접게 됐고,그 무렵 우간다로 떠난 선교 훈련 중 음악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명을 발견했다.당시 만났던 현지 선교사의 조언도 영향을 줬다.그는 합창 연습이나 대회 출전 모습을 SNS에 종종 공유한다.삶을 포기하고 싶다던 고3 학생이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에 힘을 얻어 간다고 댓글을 달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채씨는 음악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꾸고 사랑하고 나누는 삶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노래를 못해도 누구나 원하면 합창단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한 이유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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