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간

성욕구가 나쁜 건가요? 사춘기 자녀가 물을 땐, 외 2 ~ 문화가 소식!

천사의 기쁨 2024. 3. 29. 18:03

자녀가 부쩍 체격이 커지고 2차 성징이 나타나면 부모는 으레 성교육을 놓고 고민하기 마련이다.성교육 지침을 담은 각종 책과 영상은 넘쳐나지만 이 가운데 기독교 가치관과 생물학적 지식,성에 대한 사회 인식 등을 고루 녹여낸 자료는 흔치 않다.

경기도 파주 좋은우리교회 목사이자 고민 상담 사역 단체인 파라솔미니스트리 대표가 쓴 이 책은 위의 3요소를 모두 갖췄다.사춘기 아들을 위해 성교육 교재를 쓰기로 한 저자는 시중의 기독교 성교육 책과 일반 성교육 서적을 섭렵한 뒤 데이트 폭력 등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성범죄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보태 이 책을 집필했다.성교육 관련 기독 서적과 일반 서적을 비교해 읽은 건 성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가령 성관계를 설명할 때 기독 서적은 십계명의 제7계명 간음하지 말라를 근거로 이야기한다면 일반 서적은 성적 자기 결정권을 바탕으로 논지를 이어간다.그는 서문에서 성 담론은 다양해지고 성범죄도 늘고 있다.성적 남용에 대한 문제는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성에 대한 개념부터 요즘 논란이 되는 주제까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썼다.


책은 사춘기 자녀가 궁금해할 만한 30가지 질문에 아빠가 답을 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특기할 만한 건 혼전순결을 왜 지켜야 하는지나 피임을 하면 성관계를 해도 되는지,동성애나 성전환자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등 민감한 문제를 성경 구절을 들어 어렵지 않게 설명한다는 것이다.성욕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이 욕구를 어떤 목적과 방법으로 풀어야 하는지가 중요해 마음대로 성욕을 풀 때 성적 타락으로 나 자신의 건강과 사회 질서에 혼란을 주거든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너뜨리는 일이지만 이 때문에 고민하는 이를 차별하거나 공개적인 정죄를 하는 건 피해야 해.(이들이 돌아오길) 은혜 가운데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단다.

무엇보다 저자는 부모가 인내하는 자세로 자녀 성교육에 임할 것을 강조한다.그는 성장통을 겪는 자녀를 위한 충분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며 설혹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더라도 그 자리에서 격분치 말고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제목에 아들과 아빠가 들어갔지만 남녀 청소년 전반의 이야기를 두루 다뤄 모녀가 함께 읽어도 무방하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며 일반적으로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는 절기가 있다.그중 부활절은 겨울을 지나 길가에 핀 꽃을 보며 고난주간을 맞이하고 새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찾게 하는 시기다.저자는 사계절 내내 십자가 앞에서 예수를 상기하라고 말한다.책장을 열면 십자가를 바라볼 때 깨닫는 진리부터 우리가 고난으로부터 받는 수혜는 무엇인지를 성경 구절과 우리네 일상을 엮어 친절하게 설명한다.12개의 장을 따라가다 보면 시선과 마음이 자연스레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삶으로 길을 낸다.

최기영 기자

 


부모가 어린 자녀를 대상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쉽고 재밌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이 책은 4~7세 유아 눈높이에 맞게 예수님의 부활을 짧고 흥미로운 대화체로 풀어냈다.그러면서도 성경적으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재미있는 삽화가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자녀들이 책을 읽은 뒤 색칠하기,길 찾기 등의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성경 본문과 내용을 깊이 있게 묵상하도록 돕는 부모님 가이드도 수록돼 있다.부활절을 맞아 교회학교 공과공부 자료로도 활용하기에 좋겠다.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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