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당신의 이름!/(詩;김춘경)*♡
어머니,
언제 불러도 그리운 이름.
당신에겐 어머니라는 석자 외에는
이름이 없는 줄만 알았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말없이 허리 숙여 감내(堪耐)하시던 당신,
당신 자리에도 세상이 불러줄
이름 석자 있었음을
엄마라는 이름으로 세월이 지고 서야
이제서 깨닫습니다
어머니,
당신께선 하고 싶은 건 없으셨더이까
훨훨 날아 보고 싶진 않으셨더이까
여자라는 이유로
관습이라는 굴레로
낡은 서류에서 웃고만 계신
당신 모습 볼 적 마다
꺼낼 수 없는 글자에 가슴 흔들려
떨리는 붓끝 눈물 져 온답니다
이제는
강산이 수없이 변한 세상이지만
당신 이름 꺼내 본들
부를 수 있는 건 그 이름 석자
"어머니" 뿐..
영원히 자식 품에 날아다니며 꿈을 이룰
아름다운 그대
바로 당신의 이름입니다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