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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이자 마지막…피겨 기대주 유영, 그랑프리 6차 대회 도전!

천사의 기쁨 2020. 11. 27. 00:46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최전선에 있는 유영(16·수리고)이 2020-2021 국제 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 이번 시즌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참가한다. 지난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유영은 2년 연속 메달을 수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영은 27~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ISU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NHK트로피에 출전한다.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매 시즌 6차례 열리지만, 이번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차와 3차, 5차 대회만 치러졌다. 그나마도 대회 개최국 선수들과 인근 국가 선수들만 출전해 경쟁했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나서는 한국 선수는 유영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유영은 김연아의 은퇴 이후 피겨계의 떠오르는 유망주다. 유영은 지난 2월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223.23점으로 준우승하며 ‘피겨여왕’ 김연아 이후 11년 만이자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 1월 2020 로잔 유스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수확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영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면서 취소된 대회들로 이후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찾아오지 못했다. 트리플 악셀을 주무기로 앞세운 유영은 올해 3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준비해왔지만,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시즌을 일찍 마쳤다. 이번 여름 코로나19로 인한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감수하고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로 건너가 훈련하던 유영은 국내에 돌아온 뒤에는 거의 홀로 훈련을 이어왔다.

그러던 중 유영은 지난달 그랑프리 6차 대회에 특별 초청받아 이번 시즌 첫 국제 대회 출전의 길이 열렸다. 유영은 27일 쇼트프로그램을, 28일 프리스케이팅을 치른다. 유영은 초청을 받은 후 지난달 23일 일본으로 이동해 하마다 마에 코치와 함께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유영은 이번 시즌 새 프로그램도 완성했다. 쇼트프로그램은 퍼커션 리듬이 흥겨운 ‘이스탄불 그루브스’와 영화 ‘아스테릭스:미션 클레오파트라’의 사운드트랙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강렬하고 리드미컬한 연기를 펼치고, 프리스케이팅은 영화 ‘반지의 제왕’ 사운드트랙을 바탕으로 내면의 슬픔과 서정적인 감정을 표현했다. 다만 그동안 연습에 매진했던 쿼드러플 점프(살코·러츠)는 이번 대회에서는 부상 위험 때문에 연기하지 않기로 했다.

유영의 2연속 메달 획득 가능성에는 청신호가 켜져있다. 코로나19로 여파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12명 가운데 유영만 외국인 선수고, 나머지 11명은 모두 일본 선수다. 일본 선수 중에 개인 최고점이 233.12점으로 가장 높은 기히라 리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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