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혼자라는 말 밖엔!/詩:조병화
(낭송:김춘경)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외롭다는 편지를 보내는 것은
사치스러운 심사라고 생각하시겠지요
나보다 더 쓸쓸한 사람에게
쓸쓸하다는 시를 보내는 것은
가당치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리고, 나보다 더 그리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그립다는 사연을 엮어서 보낸다
는 것은 인생을 아직 모르는 철없는
짓이라고 생각하겠지요
아,나는 이렇게 아직 당신에게는 나의
말을 전할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그저, 인생은 혼자라는 말 밖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