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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한국 좌완’ 류현진·김광현, 18일 동시 출격!

천사의 기쁨 2020. 8. 17. 16:56

호투하는 류현진. USA투데이연합뉴스
프로야구 KBO리그를 호령했던 한국 최고 좌완 투수 두 명이 같은 날 미국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다.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가 같은 날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건 2007년 4월 16일 김병현·서재응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7일(한국시간) 각 팀홈페이지를 통해 18일 선발로 예고됐다. 류현진은 오전 8시35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2013년 4월 21일 이후 약 7년 4개월 만에 볼티모어를 상대하게 됐다.

볼티모어는 16일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팀 타율(0.265) 3위 장타율(0.467) 2위를 달릴 정도로 타선이 뜨거운 팀이라 류현진이 상대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초반 두 경기에서 제구력 난조로 고생하다 앞선 두 경기에선 다시금 컨디션을 끌어올려 ‘코리안 몬스터’의 부활을 알린 류현진이기에 시즌 2승·3점대 평균자책점 달성도 기대된다.

김광현은 오전 6시15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김광현은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 내 선발 투수들이 이탈하며 선발 기회를 잡게 됐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1이닝 1자책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올린 뒤 24일 만에 마운드에 서게 되는 김광현은 실전 감각을 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김광현이 상대할 컵스는 팀 타율 0.236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18위를 기록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 1.006의 이안 햅 등이 타선의 주축이다. 상대 선발은 올 시즌 3승 1패 평균자책점 3.09의 카일 헨드릭스로 예고됐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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