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아내 하원미씨 인스타그램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이상 39세)씨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활약하고 신세계그룹 야구단으로 입단하기 위해 한국으로 떠나는 남편을 미국에서 배웅하며 “원 없이 하고 돌아오라”고 응원했다. 하씨와 자녀는 미국에 남는다.
하씨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공항에서 남편을 배웅하며 부둥켜안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헤어짐은 항상 힘들다. 지난 며칠간 하루에도 수십 개의 자아가 들락날락하며 울고 웃기를 반복했다”며 “‘가서 잘하고 와. 우리 걱정은 하지 마. 불꽃 남자 추신수 파이팅’했다가도 또다시 글썽글썽 (눈물이 맺힌다)”고 적었다.
하씨는 2001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미국으로 직행한 남편을 이듬해 따라 미국에서 생활해왔다. 추신수는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까지 16년간 한국을 대표하는 야수로 성장했다. 하씨는 이런 추신수를 묵묵하게 지원하며 2남 1녀를 키웠다.
하씨와 자녀는 추신수와 한국으로 동행할 만도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검역과 자가격리 등에 제한이 많은 출국길에 동행하지 않고 미국에 남았다. 추신수는 오는 4월 3일 개막하는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시 가을까지 8개월가량을 한국에서 생활해야 한다.
추신수는 이날 오후 5시30분쯤 인천국제공항으로 도착해 곧바로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자가격리를 끝내면 신세계그룹 야구단 스프링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때쯤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팀 명칭과 유니폼 디자인 등이 확정되거나 윤곽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하씨는 “몸이 떨어져 있지만, 우리 ‘추패밀리’는 항상 함께한다고 생각하자. 우리 걱정은 말고 야구만 신나게, 마음껏, 원도 없이 하고 돌아와요”라고 떠나는 남편을 응원했다.
하씨는 막내딸 소희양이 추신수에게 영어로 보낸 문자메시지 캡처 화면도 공개했다. 소희양은 “안녕, 아빠. 멀리 있어도 나는 늘 아빠의 마음속에 있어. 아빠의 결정으로 떨어져 지내는 게 아쉽지만 아빠의 꿈을 응원해”라고 썼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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