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 양홍석이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전자랜드 선수 사이를 뚫고 레이업을 올리고 있다. KBL제공
부산 KT가 에이스 허훈의 부상 공백에도 2연승으로 리그 공동 5위로 올라서면서 후반기 중위권 경쟁에 불을 지폈다.
KT는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83대 78로 승리했다. 이 경기로 KT는 21승 20패를 기록하면서 전자랜드(21승 20패)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와의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우위에 섰다.
KT는 에이스 허훈이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도 얻어낸 승리라 더욱 갚졌다. 이날 브랜든 브라운이 불이 붙었다. 시즌 평균 15.3득점 3.3 어시스에 그쳤던 브라운이 이날 22득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여기에 양홍석이 19득점 9리바운드, 김영환이 14득점 4리바운드를 해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T는 3쿼터 62-67로 끝난 열세를 4쿼터 승부처에서 뒤집었다. 양홍석의 2점 슛에 전자랜드 이대헌이 3점 슛으로 되받으면서 8점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KT가 외곽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격차를 좁혔다. 박준영의 공격 리바운드로 인한 세컨드 찬스로 클리프 알렉산더가 덩크 슛을 만들어내고, 김영환과 브라운의 3점 슛이 이어지자 3점 차 게임으로 좁혀졌다. 이를 동점으로 만들어낸 건 양홍석의 3점 슛이었다.
전자랜드는 박찬희가 계속되는 슛 시도 실패와 유파울(스포츠맨십에서 어긋난 행위를 한 선수에게 선언되는 파울 중 하나)이 이어지자 빠르게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KT가 유파울로 인한 김영환의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게임을 77-75로 역전 시키고, 브라운이 리바운드에 이은 포스트존 슛까지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굳혔다.
전자랜드는 데본 스캇을 조나단 모트리로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모트리가 투입되자마자 브라운을 상대로 유파울 판정을 받으면서 자유투로 2점을 또다시 허무하게 내줬다.
인천전자랜드 에이스 김낙현은 이날 경기에서 16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모트리는 15득점 7리바운드 정효근은 11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국가대표 표인트가드 박찬희는 18분 31초를 뛰면서 무려 9개의 슛 시도 중 단 1개만의 슛을 성공해내면서 부진했다.
KT는 이번 경기 승리로 2연승을 챙기며 향후 후반기 중위권 경쟁에 불을 짚혔다. 4위 안양 KGC인삼공사와는 단 1.5경기 차 3위 고양 오리온과는 2.5경기 차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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