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사이비 종교단체에 수능을 마치고 학교밖으로 나갈 준비에 들떠 있는 수험생들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주요 포교 대상이다.
현대종교(소장 탁지원)는 최근 코로나19로 대면 포교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단·사이비 종교단체가 수험생에게 개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포교법을 변경해 미혹에 나설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현대종교에 따르면 그동안 이단들은 미성년자의 신분으로는 제한이 있던 새로운 세상을 수험생들에게 소개하며 포교해왔다. 메이크업 교실, 일일 찻집, 연애 특강과 같은 행사를 열어 포교 대상자를 한곳에 모은 후, 추가적인 만남을 유도해 포교로 이어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밀폐된 공간에 다수가 모이는 행사를 진행하기가 어려워지자 이단들은 포교 방법에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먼저 현대종교는 이단에 빠진 기존 신도를 통해 지인인 수험생에게 직접 접근하는 방식의 포교가 성행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종교는 이 경우 포교에 앞서 대상자의 관심사, 고민 등을 철저하게 조사한 후 접근하기 때문에 성공률도 높다고 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시절부터 교리교육을 받아와 이단 교리에 능통해진 고3 신도가 직접 친구들을 상대로 포교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실장 권남궤 목사는 현대종교에 “교리교육을 마친 고3 정도의 학생이라면 누군가를 포교할 역량이 충분히 갖춰진 상태”라며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리교육을 위해 자체 시설로 데리고 갈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텔레마케팅이나 설문조사로 위장해 다가가는 방법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이 대학 생활에 정착하기 시작하는 학기 초도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일대일(一對一) 혹은 일대다(一對多) 방식의 선후배 간 새내기 멘토링 제도나 학내 모바일 커뮤니티를 이용해 포교에 나서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종교 조민기 차장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자원해 새내기를 만나 친분을 쌓으며 포교의 고삐를 당길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제로 신천지가 모바일 커뮤니티 플랫폼 ‘소모임’을 활용해 문화 활동 동아리를 만들어 포교를 시도했고, 최근 이단상담소에서도 SNS를 통한 포교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예측하지 못한 포교법이 등장할 수 있다”면서 “어떤 이유가 됐든 교회 밖 성경 공부나 비밀리에 진행되는 성경 공부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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