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소리없이 내리는 날에는!/(詩;雪花 박현희)*♡
함박눈 소리없이 소복소복 쌓이는 날에는
한적한 플라타너스 숲길을
그대와 팔짱을 끼고 넉넉한 어깨에 기대어
사각사각 발자국 남기며 함께 걷고 싶습니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은빛 설원 속을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뛰고 뒹굴며
눈싸움도 하고
그대 닮은 눈사람도 만들겠습니다.
하얀 도화지와도 같은 은빛 설원 위에
고운 그대의 해맑은 눈빛과
화사한 미소까지도 그리겠습니다.
마주치는 따스한 시선에
사랑의 마음 주고받으며
하얀 설원 속에 곱게 핀
은빛 영롱한 눈꽃만큼이나
맑고 순수한 순백의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함박눈 소리없이 내리는 날에는
그대와 함께
눈부신 은빛 설원 속으로
아늑하고 포근한
우리만의 겨울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