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 3세트 GS칼텍스 메레타 러츠가 점프하며 서브를 넣고 있다. 연합
GS칼텍스가 결국 한 경기를 앞두고 12시즌 만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의 매직넘버를 손에 쥐었다.
GS칼텍스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대 0(25-17 25-17 25-8)으로 완파했다.
이미 3위를 확정한 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승부는 일방적이었다. 기업은행은 이날 허리 통증을 느낀 외국인 선수 안나 라자레바를 투입하지 않았고. 발목 통증을 느낀 토종 레프트 표승주도 1세트 초반에 빼는 등 체력 안배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반면 GS칼텍스는 전력을 다했다.
1세트 12-12에서 기업은행 신인 최정민의 서브 범실부터 GS칼텍스는 달아나기 시작했다. 러츠의 후위 공격, 상대 최정민의 후위 공격 범실, 문명화의 블로킹으로 3연속 득점하면서 1세트를 쉽게 가져왔다.
2세트도 높이로 압도한 GS칼텍스의 우세였다. 러츠를 앞세운 GS칼텍스는 4-0으로 출발한 뒤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3세트에는 무려 17점 차까지 벌리며 여유로운 승리를 가져갔다.승점 3을 추가한 GS칼텍스는 총 승점 58점(20승 9패)이 됐다. 승점 56점인 흥국생명(19승 10패)에 앞선 1위다.
V리그는 세트 스코어 3대 0 또는 3대 1은 승점 3점을 얻지만 3대 2로 이길 경우에는 승점 2점을, 2대 3으로 진 팀은 승점 1점을 얻게 된다.GS칼텍스는 승리 뿐만 아니라 흥국생명이 13일 KGC인삼공사전에서 2세트 이상 내주기만 해도 왕관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가져간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13일에) 확정할 수 있으면 좋죠”라며 “우리 선수들이 우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긴장을 하긴 하지만, 이기려는 마음이 더 커서 (16일) 마지막 경기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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