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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여름밤!/(詩;최홍윤)*♡ 마당에서 저녁을 먹고 멍석에 누워 도란 도란 옛 이야기에 취해 별을 덮고 스르르 잠이 들면은 쑥부쟁이 밀짚 타는 냄새, 모닥불로 모기는 배고파 죽겠다고 앵앵 거리고 옥수수 낱알에 붙은 파리란 놈은 배터져 죽을 지경이라고 윙윙 거렸다. 초가지붕 달무리에 하얗게 핀 박꽃이 수줍어 입 다물 때 횟대의 수탉은 홰를 치고 마구간 큰 소의 워낭 소리 나를 깨웠고 밤새 머리 맛에 곤히 잠들었든 누렁이 누렁이도 삼복 지경 잘도 넘겼다고, 고맙다고, 꼬리를 흔들었다 비로소 나는 눈 비비고 일어나 송살이도 보고 마당가 도랑 물에 낯을 씻고. 참 살가웠다.

영상 시 2021.06.14

작은 나무의 앵두는 빨간 구슬처럼!

♡*작은 나무의 앵두는 빨간 구슬처럼!*♡ 봄을 향기로 피웠던 꽃들이 이제는 6월의 햇살을 받아 조그만 결실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습니다. 버찌는 人道(인도)를 까맣게 덮고 작은 나무의 앵두는 빨간 구슬처럼 잎새에 보석같이 매달려있습니다. 우리가 늘 그 자리에서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의 꽃을 피우듯. 이처럼 여름날 쏟아지는 햇볕은 푸른 산에 당당함을 꽃이 진자리에 작은 결실을 위해 할 일을 다 하고 있습니다. 맑고 투명한 햇살 따라 짧았던 봄날의 보랏빛 풍경이 그리움의 가지위에 아롱아롱 거립니다. 밝아오는 하늘가에서 우리의 품안으로 들어온 것 지독한 여름입니다.연일 이어지는 더위에 미리 지치진 않으셨는지요. 언제나 찾아오는 월요일이지만 행복한 한주 되시길 바램해 봅니다~^?^ 초 여름이지만 한 여름처..

참좋은 글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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