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의 연가!/詩;김병걸(낭송:고은하)*♡ 내 시린 일상의 헤진 곳을 기워주던 당신 그 해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어. 스토브 하나 갖지 못한 내 靑春의 빈 방에 살을 에이는 고독과 추위를 녹여주던 건 당신의 體溫이 담긴 편지와 사진 몇 장. 봄이 오면 내 당신을 업어 주리라. 그러나 내 호사한 사랑은 봄이 오기 전에 늦가을 마루턱으로 내 쫓기고 나는 날마다 조금씩 죽어갔다. 당신 없이는 단 하루도 죽은 목숨 먹 포도빛 산그늘이 흔들리는 벼룻길을 꽃피고 새 울도록 오고 가면서 그렇게 이별을 난 그해 겨울 아! 당신은 이제 낯설은 이름으로 내 아린 記憶을 흐르고 당신은 내가 아는 어느 골목에 등불로 서서 내 그리움이 통곡하는 비를 맞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