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낭송시

겨울을 향하는 열차!

천사의 기쁨 2024. 10. 24. 00:03

♡*겨울을 향하는 열차!/(詩;염규식(낭송:박영애)*♡

대합실의 찬 공기가 어느새 
내게 다가와 앉는다
복잡한 생각은 흐르는 열차 소리에 가로막히고
시트에 몸을 담그면 오늘이란 이름으로
새벽은 멀어진다

올해도 벌써 한 잎 두 잎 낙엽은 지고
뜨거운 정열 넘치는 나의 계절은
미래도, 그리움도, 사랑도
이제 한 잎 두 잎 채색되어 나를 떠난다

겨울을 향해 달리는 긴 그림자
만물이 모든 것을 지우고 가벼워지건만
세상의 모든 소음은 가슴 근처에도 다가서지 못하고
열차의 속도는 나의 의지로 따라잡을 수가 없다

다 비워버린 나의 가슴속에는
또다시 세상의 번민 서러움으로 가득 차지만
한없이 그리운 것은 가을이란 이름 아래 남겨준
가을 저녁 석양 아래 불어오는 소슬바람이다.

♡사랑하는 고은님! 좋은 아침 편안한 밤 잘 보내셨는지요?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어 가을이 성숙하게 깊어가더니 가을 끝 절기 상강(霜降)이 지나고 나니 늦가을 풍경이 어여쁜 산수화 같은 서정의 맛이 납니다 늦가을은 우리 모두를 서서히 뿌리로 돌아가게 하는 계절,빈 들녘처럼 소란스럽던 날들을 잠재우고 침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절입니다.가을의 향기가 가득한 아침입니다 하늘은 높아지고 쌀쌀함으로 몸은 움츠러들지만 마음은 청명한 요즘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 행복한 추억이 많이 쌓는 가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고맙습니다.항상 서로 안부를 나눌 수 있는 고은님이 있어 늘 감사합니다!~천사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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