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낭송시

만추(晩秋)

천사의 기쁨 2024. 10. 31. 00:10

♡*만추(晩秋)!/(詩;임재화(낭송:박태임)*♡

이제, 더는 버틸 수 없기에
가끔 불어오는 찬바람에 
여린 마음을 실어서
낙엽 되어 삶을 마감합니다.

이렇게 몸과 맘을
아름답게 버릴 수 있음을 감사하고
또다시 새봄을 기다리며
이제는 기쁜 마음으로 사라지렵니다.

어느새 싸늘한 바람 때문에
으스스 떨며 몸 가눌 수 없고
매일 아침 세상을 온통 하얀색으로 
뒤덮으며 피어나는 안갯속으로
고운 향기를 만추에 날려 보냅니다.

희붐한 새벽녘에
한바탕 기적을 울리고
덜커덩거리며 달려나가는 철마가
더는 태울 수 없는 깊어가는 
가을의 스산한 몸짓 같습니다.

아~
이제 더는 버틸 수도 
몸부림칠 수도 없고
버리고 비우고 내던져야만 하는
애잔한 가을날
사라져야만 하는 낙엽이여
그리고 만추의 슬픈 몸짓이여.

♡사랑하는 고은님! 좋은 아침 편안한밤 잘 보내셨나요 좋은아침 간밤에 편안한 쉼 하셨는지요 찬바람에 옷깃을 여밀며 웅크리게 하는 목요일 아침입니다 갈색 낙엽사이로 바람이 스쳐간 자리엔 가을색이 자리잡고 세상이 곱고 아름답게 물들어가듯 그속에서 숨쉬고 호흡하는 만물들도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계절인가 봅니다 조석으로 쌀쌀합니다 예쁜 단풍들로 행복했던 10월도 이제 끝자락입니다 차분하게 마무리 잘하시고 수북히 쌓인 낙엽길도 걸어보시면서 여유롭게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11월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달 되시길 기원하면서 감기에 조심하시길 바람니다.고맙습니다.항상 서로 안부를 나눌 수 있는 고은님이 있어 늘 감사합니다! ~♡천사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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