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낭송시

일로의 가을!

천사의 기쁨 2024. 10. 28. 00:13

♡*일로의 가을!/(詩;정기성(낭송:장화순)*♡

참으로 고맙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내 손끝 하나 더한 흔적이 없는데
세상이 야물게 잘 여물었다

너른 도장포 들녘에
구릿빛 해맑은 미소가 넘실거린다

햇살이 익혀놓은 농부의 한 해가
더 바랄 것 없이 겸손하다

인의산을 오르는 산 중턱에는
나를 닮은 가을이 있다

산길 지나던 누군가가 먹고 던진 감 씨 하나가
용케도 자연의 은혜를 입고 자라서
굵은 대봉감과는 견줄 수 없어도
산길 오르는 이의 허기진 배를 노략질하는
산감으로 익었다

억지스럽게 요란하게 꾸미지 않고
제 빛깔로 영글어 가는 일로의 가을이
둘러보아도 올려보아도
참으로 곱다.

♡사랑하는 고은님! 좋은 아침 편안한 밤 잘 보내셨는지요? 차가운 날씨와 함께 가을이 깊어만 갑니다 벌써 찬바람에 단풍잎이 소리없이 떨어지네요 한주의 끝자락인 10월의 마지막 월요일입니다.단풍잎 곱게 물든 10월이 우리곁을 떠날 채비를 합니다 한잎한잎 낙엽과 이별하며 겨울채비하는 나무처럼 10월을 알차게 마무리하시고 기쁜 마음으로 11월 맞으시길 기원합니다.고맙습니다.항상 서로 안부를 나눌 수 있는 고은님이 있어 늘 감사합니다!~천사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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