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80·사진) 선생이 국제농구연맹(FIB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아시아 여자선수로서는 유일하다. 아시아 남자선수로는 ‘일본 남자농구 선구자’로 불리는 사코 겐이치 현 일본 대표팀 감독이 박 선생과 함께 선정됐다.
FIBA는 30일(현지시간) 2020년도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로 박 선생을 포함한 선수 부문 9명, 지도자 부문 3명을 발표했다. 지난해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미룬 발표다. 박 선생은 99년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 개관 당시에도 아시아 출신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박 선생은 현역 시절인 1959~67년 상업은행 소속으로 뛰었다. 63년 제4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대회 ‘베스트 5’에 선정됐고, 6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이 소련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67년 당시 독보적인 기량 덕에 우승팀이 아닌데도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선수 은퇴 이후 82년 신용보증기금 창단 감독을 맡은 박 선생은 국내 실업·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사상 첫 여성 감독이 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그의 이름을 딴 ‘박신자컵’을 2015년부터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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