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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 신화 쓰러 간다" 세계 최강 태극궁사들, 결전의 땅 파리로!

천사의 기쁨 2024. 7. 17. 00:13
양궁 국가대표팀 김우진(왼쪽부터),이우석,김제덕,전훈영,임시현,남수현이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파리로 향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메달 5개 중 3개를 목표로 삼고 갑니다.날씨 등의 행운이 주어진다면 그보다 더 좋은 성적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이 3종목 석권의 목표를 안고 16일 결전지 파리로 향했다.메달 개수로 표현되는 숫자 뒤에 숨은 의미가 더 크다.금메달 하나를 추가할 때마다 말 그대로 올림픽 불패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다.여자 단체전 10연패,여자 개인전 4연패,남자 단체전 3연패 등 걸린 타이틀만 여럿이다.

대표팀을 이끄는 홍승진 감독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출국 현장에서 모든 선수가 컨디션을 100%로 유지하고 있다며 지금껏 피나는 훈련을 해왔기에 목표는 충분히 달성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1972 뮌헨올림픽부터 전체 45개의 금메달 중 절반이 넘는 27개를 획득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했고,직전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무려 4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가장 어깨가 무거운 건 여자 대표팀이다.이번에도 금메달을 거머쥔다면 1988 서울올림픽부터 이어지는 10연패 대업을 세울 수 있다.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을 필두로 19살 고졸 신인 남수현,베테랑 전훈영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세 선수 모두 국제 대회 경험은 다소 부족하지만 바늘 구멍으로 불리는 대표 선발전을 뚫고 태극마크를 단 만큼 실력은 보장돼있다.

남자 대표팀의 기세도 만만찮다.올림픽 남자 단체전 2연패의 주역 김우진과 도쿄올림픽 2관왕 김제덕,항저우아시안게임 2관왕 이우석이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한다.특히 맏형 김우진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기에 개인전 메달도 바라본다.김우진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개인전보다 단체전 메달을 더 중요시한다 면서도 이번엔 운이 따라준다면 개인전에서도 단상에 오르는 기적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경쟁국의 추격과 세계 전역에 포진한 한국인 지도자의 존재감 등 불안 요소가 없지는 않다.그럼에도 선수단은 아직 한국이 한 수 위라고 입을 모았다.에이스 임시현은 중국이 잘 쏘긴 하지만 한국의 경기력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며 파리에서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25일 예선 라운드를 시작으로 28일 여자 단체전,29일 남자 단체전,8월 2일 혼성전,3일 여자 개인전,4일 남자 개인전 결승을 치른다.

인천=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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