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여 안녕!/(詩;태안 임석순)*♡
처음엔 몰랐네
이렇게 변하고 힘들어한 줄
늘 푸르른 세월을 보내고 있는 줄
뙤약볕 받으며
열정으로 온몸을 뜨겁게 살아냈고
걷잡을 수 없이 휘몰아치는
비바람에도 버티며
서로를 토닥거리며 의지하고
믿음으로 보냈기에
이제는 선선한 바람에
흥겨워할 줄 알았는데
궂은날 밝은 날 모진 세월
견디는 동안 쇠약해져
기진맥진
이제야 한숨 돌리나 싶은데
울긋불긋 예쁘게 변하여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지난날을 뒤로하고
떠나갈 준비를 하고
피할 수 없는 이별에
슬픈 안녕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