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첫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공유한 캠페인 영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메시아(구원자)로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SNS에 하나님이 트럼프를 만들었다(God Made Trump)는 제목의 영상을 공유했다. 이는 온라인 콘텐츠 제작 회사인 딜리밈팀에서 제작했다.
영상은 제목부터 내레이션 목소리까지 유명 연설을 패러디했다.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폴 하비가 1978년 미국미래농부대회에서 했던 연설 그래서 신은 농부를 만들었다(So God Made a Farmer)이다.하비의 생전 목소리가 AI로 구현됐으며,1946년 6월 14일 하나님께서 자신이 계획한 낙원을 내려다보시며 관리인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셨고,우리에게 트럼프를 주셨다는 말로 영상은 시작됐다.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마르크스주의자와 싸우고 뱀처럼 날카로운 그들의 혀로 만든 가짜뉴스를 끌어내기 위해신이 창조한 사람으로 묘사한다.
이 영상이 첫 공화당 경선이 치러질 아이오와주 당원대회를 며칠 앞두고 나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 반대 등으로 복음주의 기독교 유권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이번 영상으로 아이오와복음주의 공동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아이오와주의 디모인의 더포트그리스도교회의 마이클 데마스터스 목사는 한 외신에 정말 역겹다며 트럼프는 메시아가 아니다&고 비판했다.이어 다른 많은 복음주의 목회자들도 그 영상을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디모인의 더웨이교회의 테리 아만 목사도 그리스도께서 우리 같은 죄인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기독교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독이고 우상숭배라고 비판했다.
영상에 비판을 가한 두 목사는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한 인물이다.기독교인 선거 독려 단체인 페이스원스의 회원이기도 한 두 사람은 이번 경선에서 중립 입장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한 기독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초교파 기독교인이라고 표현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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