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시 724

내 마음의 풍선!

내 마음의 풍선!/詩;김설하 민들레 홀씨 하나 날아와 뒷걸음치며 안절부절못합니다 시멘트 빽빽이 덮인 도심 제 몸 부릴 곳을 찾지 못해 그런 거죠 하수도 덮개에 잠깐 앉았다가 마땅찮은지 건물 외벽 대충 무너져내린 거기도 앉아봅니다 길바닥 갈라진 틈새는 비좁아 안 되겠다 싶은지 모퉁이를 돌아 담장 낮은 집 뜰을 기웃거려요 하 참 거기 닥스훈트가 짖어대는 게 맘에 걸리지만 저기가 안성맞춤인 건 당연해요 지금은 마른풀이 마당을 메우고 있지만 곧 파란 풀밭일 건 기정사실입니다 옳거니 찾던 곳이 바로 저기인데 제힘으로는 갈 수가 없죠 누가 저기 정원으로 좀 데려다 줄래요 저기로 등 좀 떠밀어주세요

영상 시 2020.08.19

참 아름다운 세상!

참 아름다운 세상/詩:김춘경 아름다운 사람이 많은 괜찮은 세상이면 좋겠다 묵묵히 자신을 낮추고 남을 위해 소리없이 움직이며 내 가족처럼 이웃을 위해 미소를 잃지 않는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으로 끝까지 길을 가는 그래서 기꺼이, 또는 힘껏 그런 사람이 만드는 괜찮은 곳에 우리가 살고, 우리가 죽으며 함께 기쁘게 호흡하는 괜찮은 사람들만 사는 참 아름다운 세상이면 좋겠다

영상 시 2020.08.17

아름다운 이 세상에서!

아름다운 이 세상에서/詩,美風 김영국 맑은 물소리 고운 새소리가 메아리쳐 오고 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를 고루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귀가 뻥 뚫어진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 세상에 고운 빛으로 물들여진 사물들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 이 또한 행복이로세 눈빛이 맑아진다 우리 밥상을 풍성하게 해주는 철마다 나는 과일, 채소 청정 해역에서 나는 어패류 신선한 풀, 양질의 사료를 먹고 자란 가축 지천으로 널린 먹을거리가 있으니 어찌, 입이 즐겁다 말하지 않으리오 아름다운 축복이로다.

영상 시 2020.08.15

고독한 날의 풍경!

고독한 날의 풍경!/詩,용혜원 쓸쓸하다.그리움이 날 감싸고 있다. 늘 엇갈리던 그대가 내 마음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다. 그대가 올 것 같지도 않은데 바람마저 그리움으로 불어와 고독이 내 마음을 죄어 감는다. 장마철 먹구름 사이로 해가 살짝 고개를 내밀고 사라지듯이 그대의 얼굴이 떠올랐다가 금세 사라진다. 내 발길은 늘 그대를 찾고 눈으로 만나려 하지만 숨은 듯 보이지 않는 그대 내 마음이 그대 곁으로 향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온도계가 올라갈 줄 모른다. 사람들 속에서 두리번거리며 살펴보지만 마주치는 시선들은 차갑기만 하다. 세상이 온통 쓸쓸함으로 가득하다

영상 시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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