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낭송시 84

가을 사랑!

가을 사랑!/詩:도종환(낭송:김춘경)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오늘 낭송시 2020.08.29

인생은 혼자라는 말 밖엔!

인생은 혼자라는 말 밖엔!/詩:조병화 (낭송:김춘경)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외롭다는 편지를 보내는 것은 사치스러운 심사라고 생각하시겠지요 나보다 더 쓸쓸한 사람에게 쓸쓸하다는 시를 보내는 것은 가당치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리고, 나보다 더 그리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그립다는 사연을 엮어서 보낸다 는 것은 인생을 아직 모르는 철없는 짓이라고 생각하겠지요 아,나는 이렇게 아직 당신에게는 나의 말을 전할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그저, 인생은 혼자라는 말 밖엔

오늘 낭송시 2020.08.24

별이 되고 싶다!

별이 되고 싶다/詩:안재동(낭송:김춘경) 별이 되고 싶다 살아서 별이 되고 싶다 언제나 너의 눈에 잘 띄는 밝고 아름다운 별이 되고 싶다 별이 되고 싶다 죽어서도 별이 되고 싶다 언제나 너의 모습 지켜주는 크고 영롱한 별이 되고 싶다 나는 그런 너의 별이 되고 너도 그런 나의 별이 된다면 너와 나의 아름다운 사랑이 별처럼 빛이 날 수 있다면 별이 되고 싶다 밤하늘의 별이 되고 싶다 너에게서 가장 가까운 곳에 푸른 하늘의 별이 되고 싶다

오늘 낭송시 2020.08.21

오늘도 당신을!

오늘도 당신을!/詩:김춘경 (낭송: 김춘경) 까닭 없이 허기가 지는 하루 해지고 어두움 내려 가슴에 닿으면 당신을 생각합니다 저만치 멀어져 가는 시간들 깊은 가을만 남기고 사라질 때 가슴에 내린 그대는 가을보다 깊은 사랑을 남깁니다 당신을 만나는 순간 가슴엔 이미 수많은 시집이 꽂혀 저마다 노래를 부르고 예기치 못했던 순간의 꿈은 혼절한 시가 되어 또다시 시집에 담깁니다 사랑하는 그대 오늘도 당신을 생각하는 동안 그리움은 무장무장 커져 낙엽 되어 산처럼 쌓입니다

오늘 낭송시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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